7월 내내 뭐니뭐니해도 최고로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던 것이 바로 이 쌍용 이야기다. 결사투쟁을 결의하고 공장을 점거한 이들의 싸움도 벌써 두달이 넘어 삼개월에 다가가고 있는 시점, 사측은 물도 가스도 끊어버린 채로 시간만 질질 끌어가고 있다. 요며칠새 드디어 노사간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니 뭔가 좋은 결론이 나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지만... 글쎄 이땅에서 희망이 이루어진 적이 과연 있었던가.
우연히 SBS시사토론에서 쌍용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게되었는데, 패널이 심상정, 권영준 / 김소림, 최승노 구도였다. 토론의 전개를 보고있자니 과연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가 점점 궁금해지는 마음이 강해졌었더랬다.
자유기업원에서 나온 최승노라는 사람은 계속 쌍용차의 전망이 어두움을 이야기하면서 반드시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살려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던데, 정작 이런저런 회생가능성에 대한 논의나, 어차피 망할거라고 일컬어지던 하이닉스의 회생예, 그리고 쌍용이 청산될 경우 발생할 지역경제에의 파급력 (과장 좀 섞으면 70만이 위태로워진다고 말한다는거 아닌가) 등에 대한 대답은 전부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하러 온게 아니라 녹음기 틀어놓은듯한.. 특히 마지막쯤에 강성노조가 있는 회사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절대 투입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사실 경제문제보다는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것이 짜증나기때문에 쌍용을 살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까지 주었다.
역시 그쪽 패널인 것으로 보이는 김소림이라는 사람은 아무래도 자동차산업에 대한 사랑이 큰지, 쌍용을 반드시 살려야 하며, 자동차산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을 하다가 뒤늦게 자신이 공적자금 투입에 반대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깨닫고 횡설수설하며 일단 노사간에 알아서 해결부터 해야한다는 말을 덧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기실 노사간의 협의만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러한 그들의 주장이 궁색해보이거나, 싸우는 이들에 대한 분노가 투영된 것으로 보였던 것은, 그냥 나의 오해일는지.
특히 지금처럼 노와 사의 악감정이 극한에 달해있는 시점에서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라 하는 태도는 정말 무책임한 것 같다. 사측이 노조에 가지고 있는 악감정이 얼마나 심한지는 이 기사만 봐도 알 수 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4973
불타죽던 말던, 형사처벌을 당할지라도 (소방용까지) 물을 끊겠다는 그들의 태도는 이들이 공장에 있는 사람들을 인간이라기보다는 짐승이나 벌레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데, 과연 대화가 얼마나 잘 될지 모르겠다. 사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싸우는 사람들의 백기투항이 아니겠나.
거기에 쌍용차의 암울한 전망을 이야기하며 손쉽게 청산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근거없는 자신감에 대해서도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경기예측이나 기업의 운명 같은 것에 대해 소위 경제학교수란 사람들도 제대로 된 예측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특히 한국의 학자들은 더 말할나위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앞서의 SBS 토론에 출연했던 경영학부 교수는 솔직하게 그점을 인정하고 기업의 회생가능성에 대해 함부로 예단하는 것을 피하면서 그 기업의 사회적 필요성이나 살렸을때의 효과의 대한 대차대조표를 작성해서 국민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합리적으로 접근하던데, 세계적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파국속에서 자기들이 했던 예측(을 빙자한 예언)이 다틀린 것이 입증됐음에도 여전히 반성의 말 한마디 없이 그저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대개의 전문가양 하는 이들, 혹은 전문가조차 아닌 이들의 양심은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일까.
어쨌든 한국은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자동차 생산국이고 국가경제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적지않다. 쌍용 자체가 작은 기업이기에 없어져도 상관없다는 식의 접근은 이해하기 어렵다(그러면서 노조를 깔때는 항상 쌍용차가 파산하거나 도장공장에 불이 나면 얼마나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하는데, 노조를 까는 이들과 청산불사를 주장하는 이들은 완전히 다른 이들이었나?). 거시적으로 볼 때 현재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국가의 기간산업을 지켜내고 키워가야 하는 것이 상식 아닐까. 힘들게 키워온 기업을 중국 기업에 헐값에 팔아서 모든 기술을 빼앗기고 끝내는 버림받은 것도 통탄할 일인데 이제 그 책임을 엉뚱한 노동자들에게 전부 떠넘기려 드는 것은 아무리 돈이 사람에 우선하는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가장 이상했던 것은 채권단이나 정부의 심한 방관이었다. 산업은행은 충분한 담보를 확보했기때문에 파산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이고, 정부도 전혀 개입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그저 경찰만 죽어라 고생시킬 뿐, 정말 정태인이 의심한 대로 조달이나 군납시장을 미국에 열어주기 위해 쌍용차는 필요없기 때문에 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워낙 온갖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보니 정말 그렇다고 해도 '아 그렇구나'하고 납득해버릴 것만 같아 슬프다.
제발 (어디에라도) 부탁이니 더이상은 사람이 죽지 않아도 되게끔 일이 진행되기를.
우연히 SBS시사토론에서 쌍용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게되었는데, 패널이 심상정, 권영준 / 김소림, 최승노 구도였다. 토론의 전개를 보고있자니 과연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가 점점 궁금해지는 마음이 강해졌었더랬다.
자유기업원에서 나온 최승노라는 사람은 계속 쌍용차의 전망이 어두움을 이야기하면서 반드시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살려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던데, 정작 이런저런 회생가능성에 대한 논의나, 어차피 망할거라고 일컬어지던 하이닉스의 회생예, 그리고 쌍용이 청산될 경우 발생할 지역경제에의 파급력 (과장 좀 섞으면 70만이 위태로워진다고 말한다는거 아닌가) 등에 대한 대답은 전부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하러 온게 아니라 녹음기 틀어놓은듯한.. 특히 마지막쯤에 강성노조가 있는 회사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절대 투입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사실 경제문제보다는 노동자들이 파업하는 것이 짜증나기때문에 쌍용을 살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까지 주었다.
역시 그쪽 패널인 것으로 보이는 김소림이라는 사람은 아무래도 자동차산업에 대한 사랑이 큰지, 쌍용을 반드시 살려야 하며, 자동차산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을 하다가 뒤늦게 자신이 공적자금 투입에 반대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깨닫고 횡설수설하며 일단 노사간에 알아서 해결부터 해야한다는 말을 덧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기실 노사간의 협의만으로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러한 그들의 주장이 궁색해보이거나, 싸우는 이들에 대한 분노가 투영된 것으로 보였던 것은, 그냥 나의 오해일는지.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4973
불타죽던 말던, 형사처벌을 당할지라도 (소방용까지) 물을 끊겠다는 그들의 태도는 이들이 공장에 있는 사람들을 인간이라기보다는 짐승이나 벌레정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데, 과연 대화가 얼마나 잘 될지 모르겠다. 사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싸우는 사람들의 백기투항이 아니겠나.
거기에 쌍용차의 암울한 전망을 이야기하며 손쉽게 청산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근거없는 자신감에 대해서도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경기예측이나 기업의 운명 같은 것에 대해 소위 경제학교수란 사람들도 제대로 된 예측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특히 한국의 학자들은 더 말할나위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앞서의 SBS 토론에 출연했던 경영학부 교수는 솔직하게 그점을 인정하고 기업의 회생가능성에 대해 함부로 예단하는 것을 피하면서 그 기업의 사회적 필요성이나 살렸을때의 효과의 대한 대차대조표를 작성해서 국민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합리적으로 접근하던데, 세계적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파국속에서 자기들이 했던 예측(을 빙자한 예언)이 다틀린 것이 입증됐음에도 여전히 반성의 말 한마디 없이 그저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대개의 전문가양 하는 이들, 혹은 전문가조차 아닌 이들의 양심은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일까.
어쨌든 한국은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자동차 생산국이고 국가경제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적지않다. 쌍용 자체가 작은 기업이기에 없어져도 상관없다는 식의 접근은 이해하기 어렵다(그러면서 노조를 깔때는 항상 쌍용차가 파산하거나 도장공장에 불이 나면 얼마나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하는데, 노조를 까는 이들과 청산불사를 주장하는 이들은 완전히 다른 이들이었나?). 거시적으로 볼 때 현재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국가의 기간산업을 지켜내고 키워가야 하는 것이 상식 아닐까. 힘들게 키워온 기업을 중국 기업에 헐값에 팔아서 모든 기술을 빼앗기고 끝내는 버림받은 것도 통탄할 일인데 이제 그 책임을 엉뚱한 노동자들에게 전부 떠넘기려 드는 것은 아무리 돈이 사람에 우선하는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가장 이상했던 것은 채권단이나 정부의 심한 방관이었다. 산업은행은 충분한 담보를 확보했기때문에 파산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이고, 정부도 전혀 개입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그저 경찰만 죽어라 고생시킬 뿐, 정말 정태인이 의심한 대로 조달이나 군납시장을 미국에 열어주기 위해 쌍용차는 필요없기 때문에 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워낙 온갖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보니 정말 그렇다고 해도 '아 그렇구나'하고 납득해버릴 것만 같아 슬프다.
제발 (어디에라도) 부탁이니 더이상은 사람이 죽지 않아도 되게끔 일이 진행되기를.
태그 :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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