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주의, 민족주의, 파시즘 같은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다. 이러한 일을 보면서 그 단어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지성인의 일반적 사고과정의 결과이니까.
파시스트적 행위를 하고 민족주의적 사고를 하면서도, 그렇다고 자신을 비판하면 '나는 절대 그런것이 아닌데 왜 한데 몰아넣느냐'라고 펄쩍 뛰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던데, 조금은 안타까운 일이다. 원래 파시스트가 아닌 이들은 '당신 그런 짓은 파시즘적이야'라는 비판을 받으면 먼저 자기를 돌아본다. '아 내안에 무의식중에 파시즘이 숨어있는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파시즘이 뭔지 모르면서 파시스트인 몇몇 이들은 애초에 파시즘이 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버럭 화를 낸다. '왜 나는 그런거 아닌데 그런거라고 하고 그래' 하면서. 이것은 그런 이들의 전형적인 행동패턴이다. 그래서 아쉽다.
뭐 어쨌든 그 이야기는 그닥 논할 가치도 없고, 또 많이 이야기된 떡밥이므로 이쯤해두자. 내가 느끼는 두려움은 이미 잘 알고있는 한국인들의 의식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거야 새삼스러울것도 없다. 그보다는 개인의 내밀한 영역, 아무리 생각해도 비밀로 보장받아야 마땅할 것 같은 사생활에 관한 침해가 너무 심해지도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뭐, 연예인들에 대한 사생활침해야 하루이틀일도 아니어서 이제와서 따로 무서워할 것도 없는데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자기 사생활을 팔아서 돈을 버는 측면도 일정부분 있는 것이고, 좋든 나쁘든 인지도가 높은 다음에야 뭘 해도 할 수 있는 그바닥의 특성상 그렇게 심각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이러한 침해가 보이는 요즘의 양상은 조금 두렵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공권력에 의한 침해나 언론기관에 의한 침해는 그래도 법으로 규율도 하려고 애를 쓰고, 그나마 그러한 사실이 있다고 알고는 있었던 것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익숙하기는 하다. 그런데 요즘 보이는 개인에 의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는 내가 단순히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최근에 들어 특히 심해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되 특히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이다.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나로서는 얼굴도 알지 못했던 재범씨는, 웹상의 사적인 공간 - 친구와 주고받는 정도라고 들었다 - 에 자신이 올렸던 글이 폭로되어 이러한 고초(?)를 겪고있다. 그 무대를 웹이 아니라 편지로 바꿔도 문제의 양상은 똑같다. 그런데 그렇게 남의 편지를 개봉해서 보고, 그걸로 그치지 않고 퍼뜨리는 것이 지금처럼 생각없이 마구 이루어져도 괜찮은 일일까. 인터넷 인프라가 갖추어지고 정보의 복제가 용이해지면서 '쉽게' 되었다고 해서 '해도 괜찮은' 것이 되었다고 많은 이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할 수 있는'것과 '해도 좋은'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은 것은 아닐까.
최근에 일어나는 이러한 일의 양상은 웹이라는 익명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던 이들로 하여금 어쩔 수 없는 위축감을 느낄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최근 고딩이 교사를 희롱하는 발언과 행동을 해서 유명해진 사건의 동영상이 돈 이후, 얼마안가 그사람의 신상정보가 몽땅 공개되어 인터넷에 나돌았다고 들었다. 그뿐인가, 이글루스 안에서도 신상정보에 관련해 일어난 수많은 문제들과 무차별적으로 공개해버리는 개인의 비밀영역에 대한 정보들을 보게 되는 일은 심심지않게 벌어진다. 소위 '구글링'이라고 불리는 개인에 대한 검색과, 과거 까발리기가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들의 전가의 보도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과거에 국가나 언론에 의한 개인 비밀의 침해 양상으로 이루어졌던 사생활침해가 현재는 개인대 개인의 양상으로 일어나는 것이 주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내가 블로그에, 카페에, 어느 게시판에 생각없이 올리게 된 한마디가, 사진이, 동영상이 나중에 어떻게 나에게 돌아올지 모르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두렵지 않을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최근 언론장악시도니, 통제니 해서 정권을 욕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정권욕할 것 없다. 웹에서 싸움을 벌이다가 필요하다면 남의 개인정보를 구해다가 웹에 풀어버리는 이들. 당신들이 남을 통제하려 드는 사람들이다. 정권과 똑같은 사람들이다. 남의 개인적 영역에 관한 사실을 함부로 엿보거나, 혹은 우연히 알게 되더라도 함부로 떠벌리고 다니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결국 자신이 당해봐야만 깨달을 수 있는 것일까. 마치 불에 데어보지 않고는 뜨거움을 모르는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아니, 세계의 인터넷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는 한국이지만, 인터넷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서는 아직 어린애 수준인 것이 사실이니,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것일까. 두살짜리 아이에게 버튼만 누르면 발사되는 미사일 발사스위치를 쥐어준 꼴이니... 새삼 두려움이 몰려오는 것이다.



덧글
소쿠리 2009/09/11 14:47 # 답글
개인과 개인간의 사생활침해 문제는 정말 정권의 사생활감시나 통제만큼이나 무섭고 두려운 일입니다... 재범씨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Lucifel 2009/09/11 19:16 #
요즘의 침해양상을 보고있자면 '자유'라는 말을 처음 접하고서는 주변 사람들을 마구 패고 다니면서 '내 자유다'라고 떠들었다던 옛날의 일화가 떠오릅니다. 좀 제대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지나가다 2009/09/11 16:43 # 삭제 답글
사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꽤 일어났죠. 두려운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Lucifel 2009/09/11 19:17 #
그렇습니다. 피할 수 없다는게 공포지요.
매듭 2009/09/11 16:59 # 답글
그러니까 저도 그부분이 참 많이 신경쓰여서 그 얘길 했었더랬죠. 가만 생각해보면 엄청 두려운, 특히나 이렇게 온라인에 개인공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써는 엄청 신경쓰일 일일텐데, 정작 그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되지 않고 아수라장만 이어진 것 같아서 아쉽더랍니다.
Lucifel 2009/09/11 19:17 #
연예인 일로 터져나오다 보니 다른 요소들이 개입하게 되었지요. 거기에 파시즘이나 민족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지독한 거부감을 보이면서도 행동은 그렇게 하는 분들의 과도한 반응도 난장판을 만드는데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11 2009/09/11 17:52 # 삭제 답글
동감하네요. 어제 저녁 이글루스 이오공감글 보고 혈압올라 잠을 설쳤습니다.자기 멋대로 해석해놓고 이명박이나 히틀러에 빗대서
4년전 일이라도 용서할수 없다는 포스트를 몇개나 보았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욕설싸지르는 것만 본다면
그들과 그아이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만
하지만 걔는 사적인 공간에서 절친과 단둘이 욕설로 뒷다마를 깐것이고(게다가 문맥을보면 소속사 뒷다마입니다.)
그들은 목적과 대상이 있는 욕설&악플이죠.
그들의 논리대로 본다면 그들도 용서받을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있는거겠죠.
잡히면 울면서 반성한다며 선처를 부탁한다는 악플러들이 생각납니다.
여기 악플달러 오신 분들..
당신들은 얼마나 구굴링에서 자유롭습니까.
Lucifel 2009/09/11 19:18 #
정말 자기들이 한번 제대로 당해보기 전까지는 정신못차릴는지...
궁상각치우 2009/09/11 18:38 # 답글
정치나 ism같은 것이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혹은 그렇게 생각되록 유도된-경향이 짙어지는거 같습니다.개인신상 문제는..인터넷에서 결코 사적인 공간은 없다고 생각하는게 최선일것 같습니다. 저도 그래서 구글링을 피하기 위해 근 10년간 쓰던 아이디를 버리고 모두 분산시켰죠;
Lucifel 2009/09/11 19:18 #
정치와, 주의주장과 관계되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는데도 그렇게 유도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그나저나 저도 바꿔야 하려나요 ㅎㅎ
매화 2009/09/11 22:00 # 삭제 답글
완전 완전 공감합니다. 이런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이 드물더라구요. 전 부쩍들어 늘어난 누리꾼들의 개인 사생활 캐내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역시 다른 곳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런 이유로 최대한 저를 드러내지 않기위해 조심하게 되다보니 포스팅이 위축된다고 할까요. 지나가는 누군가가 우연히 포스팅을 검색해 내용이 맘에 안들면 제 아이디로 구글링해서 개인정보를 까발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드니 말예요.
Lucifel 2009/09/12 20:28 #
결국 이 모든 행위가 자기에게로 돌아올거라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생각지 않는 것 같습니다.
8438 2009/09/12 08:5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재범군사건 관련글들을 보다가 들렀습니다. Lucifel님의 말씀에 동감하며 트랙백 걸고 가겠습니다 (첫문단부터 다섯번째 문단까지 몇일전 저희 친언니에게 한 말과 너무나도 비슷하여 소름까지 돋기도 했습니다^^;;)
Lucifel 2009/09/12 20:30 #
역지사지. 말은 쉬워도 참 어려운 것이죠. 인터넷 문화가 어떻게 발전할지 고민이 되는 요즘이군요..
이동욱 2009/09/12 13:04 # 답글
개인적으로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인 인터넷에서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하는 이상 그 역효과는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보고스스로 조심하는 편이지만 ^^;; 그리고 법으로 인터넷 실명제를 강요하는건 싫지만 개인적으로는 자발적 실명제를 하고 있기도 하고...
그냥 꿀리는 일 안하고 살기로 하고 버티고 있는 중이지요..
근데 이 문제보다 전 한국사회의 파시즘 성향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게 더 걱정되네요.
나 스스로는 이게 매우 문제있다는 걸 인식하면서도, 괜히 끼어들면 역으로 얻어맞으니까,
게다가 전 일본에 살고 있으니 더욱더 먹잇감이 될 위험이 있어서요 ^^;;
그리고 파시즘을 문제삼으면 꼭 쿨게이냐는 반응들이 나오니
아예 개입을 꺼리게 되더라고요...행동하지 않으면 악인건데 참 저도 문제입니다 ^^;;
Lucifel 2009/09/12 20:31 #
괜찮습니다. 일단 문제의식을 가지고 반성하는 분들이 많을 때 희망도 있을겁니다.
답답함 2009/09/12 14:32 # 삭제 답글
재범군 관련 떡밥은 이제 그만 무는 것이 재범군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만, 자신이 결코 공개한 적 없는(혹은 다른 누가 절대로 보지 않기를 원하는) 개인정보가 까발려서 나돌아 다니는 것과 누구라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에 적어놓은 글이 나돌아 다니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무섭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이 사건에 대해서 결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글쓴이 님과 의견이 같이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 진심으로 무서운 것은 최초 유포자의 주소 및 전화번호가 버젓이 나돌아 다니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제가 미국에 있을 땐 구글링이라는 말을 인터넷 검색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는데 저런 의미로 사용되는 건 몰랐군요. 제 무지이거나 아니면 한국의 최신 트렌드인가 봅니다.) 이건 궁금해서 여쭙는 말입니다만, '우연히 알게되더라도 함부로 떠들고 다니는 게 위험하다'는 부분은 윤리적인 부분에서나 인터넷의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나 공감을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라 -_- 다만 이건 애초에 누군가가 규제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으신지. 적어도 제 생각에는 공권력에 의한 침해와 똑같은 선상에 놓일만한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파시즘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제가 좀 지겨운 것은 그 앞에 붙는 '한국 사회의'입니다. 저 역시 저런 개인정보의 유출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오싹오싹합니다만 어떤 경로로든 저런 정보가 유출되었을 때 이 정도 파장도 나오지 않을 만한 사회가 있다면 제게 좀 알려주십시오. 이건 소위 우리나라 사람들 입에서 자주 선진국의 예로 들어지는 나라에 사시는 분들께서 훨씬 더 잘 아실 거라고 봅니다.
Lucifel 2009/09/12 20:34 #
요즘 구글링이라는 말은 개인정보 캐내기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만.. 한국의 트렌드겠지요. 그나저나 저 역시 단순히 규제로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공권력에 의한 침해와 같은 선상에 있다기보다 오히려 더 심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국가나 언론으로부터의 침해는 그나마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라도 있지만, 지금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어떠한 법적 가이드라인도, 윤리적 기준도 정립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나서야 정리가 될지 모르겠군요.그리고 말씀하신 '한국사회의'라면 별로 피로감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고작 이정도 껀수 가지고 이렇게 난리를 치는 나라의 예를 오히려 가지고 와봐야 할겁니다. 국가주의를 고취한다고 애국가도 정규교육에서 안가르치는 독일같은 나라도 있는데 말이죠.
고아라 2009/09/12 14:55 # 답글
누가 들으면 박재범 메일을 해킹이리고 한 줄 알겠습니다.인터넷은 사적 공간이 아닙니다. 게시판이든 블로그든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미니 홈피라고 법에서 봐주는 거 없습니다. 조선일보 기자가 개인 블로그에 kbs tv보고 남긴 '진행하는 여자 아나운서의 눈빛이 접대부처럼 멍하다'고 했다가 처벌받은 적도 있습니다. 참여 정부때 일입니다.
박재범은 공적인 공간에 글을 남긴 것이고 그에 대한 평가를 대중에게 받은 겁니다. 파시즘도 아니고 비밀 사생활 침해도 아닙니다.
Lucifel 2009/09/12 20:36 #
인터넷이 사적 공간이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공적 공간이라고는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군요. 합의가 되어있지 않은 것을 멋대로 합의되었다고 하시면 곤란합니다.비슷한 예로 술집에서 상사 뒷다마를 까고 있는데 우연히 지나가던 상사의 친구가 들어서 상사에게 꼰질렀다면 고아라님께서는 '아 개방된 공적공간인 술집에서 남의 뒷다마를 깠으니 그에 대한 평가를 받은것이구나' 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합니다.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응용을 못하면 안돼요.
jiny 2009/09/12 16:07 # 삭제 답글
인터넷 홈피나 블로그 같은 것이 참 성격이 모호합니다.사람들은 자신의 홈피나 블로그에 누군가가 찾아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 하면서도
그것이 다른 곳에 가서 누군가에게 무참히 짓밟히는 것을 싫어하죠.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윗 분이 올려주신 대로 인터넷은 사적 공간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자신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으니
누구나 동의할만한 의견은 아닐 것 같네요.
인터넷 블로그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는 이상은 끝나지 않을 논쟁인 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이번 사건은 여러모로 참... 착잡한 이야기네요. 잘 읽고 갑니다.
Lucifel 2009/09/12 20:38 #
편지든, 개인의 대화든, 처음 생길때부터 비밀유지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법적으로 보장된 프라이버시권의 역사도 생각보다 굉장히 짧습니다. 지금의 현상은 과발전된 인프라에 비해 아직 소프트웨어가 미숙한 한국의 인터넷사회의 현실이 투영된 것이라고 봐야 할겁니다.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되겠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 와중에 피해를 입을 많은 사람들이죠. 그리고 언제라도 내가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고요.
outsider 2009/09/12 20:10 # 답글
음..박재범의 말은 분명 욕먹을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부당할 정도로 욕먹는다는 느낌을 받는 터라..보고 있는 기분은 뭐, 썩 좋진 않네요. 어쨌든, 링크 신고하고 갑니다.
Lucifel 2009/09/12 20:39 #
ㅎㅎ 개인적으로 별로 욕먹을 만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나도 매일같이 욕하는데 대한민국. ㅎㅎㅎ 지금이야 유명연예인이 되었으니 지금 그런짓을 한다면 개념없다고 하겠습니다만, 어차피 앞이 안보이던 4년전 아니었겠습니까. 귀엽게 봐줘야죠. ㅎㅎㅎ 링크감사합니다.
outsider 2009/09/12 21:24 #
제가 생각했을 때 박재범이 욕먹을만한 부분은...하나로 정의하기 힘든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싸잡아서 '한국인들은 어떻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한 부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욕하는 것 자체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거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연예인 지망생에게도 분명히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도 '대한민국은 왜 이 모양이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이미 지나간 박재범의 발언에 대해서는-그것도 공적 발언이라 할 수 없는 발언에 대해서- 지나치게 엄격한 룰을 적용시키려는 부분은 이해하기도 힘들고, 명백하게 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냐두 2009/09/12 22:08 #
음...저는 그 글을 봐도 하나로 정의하기 힘든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싸잡아 한국인은 어떤다-라고 이야기했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가 않았어요. 이게 꽤 많은 사람들이 차이가 나는것 같더군요. 그냥 박재범 주위의 사람들의 일이군-하고 받아들이는 저같은 사람들과, 일단은 한국이라는 단어가 들어감으로서 그게 한국 전체를 말하는것처럼 느끼는 사람들, 이것도 상당부분 애국심 혹은 민족주의에 근거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었습니다...
히미코 2009/09/12 20:13 # 답글
결국 웹공간은 절대 개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그러니까 자신의 진심을 함부로 까발려서도, 뒤에 책잡힐 말을 해서도 안됩니다. 사회생활과 동일한 법칙이 적용되는 공간이라는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Lucifel 2009/09/12 20:40 #
아직 그렇게 정한 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양식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함부로 남의 사생활을 캐내거나 까발리지 않지요. 그저 아직 기준도 합의도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것을 '해도 되는'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은 탓이겠지요. 어찌되었든, 조심해야한다는 것만은 주지의 사실인듯 합니다.
2009/09/12 23:3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Lucifel 2009/09/12 23:49 #
ㅋㅋㅋ 그러하다
黑月_社 2009/09/12 23:31 # 답글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보니 비슷한 생각이신지라. 트랙백 업어가겠습니다.
Lucifel 2009/09/12 23:50 #
어려운 문제입니다. 다만 남을 상처입히는 것은 가능한한 피하는 쪽으로 생각들을 해야 할텐데 말이죠...
정로기 2009/09/13 01:41 # 답글
제 생각은 히미코님의 말처럼 어느 누구도 사적이거나 공적인 공간이라고 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은 공적인 공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사적이라고 생각해서 썼었어도 이런 일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다 보여질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르고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남이 우리의 것을 보고 있을 수도 있고....
어쨌든 사적인 공간으로 쓰기에는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되네요
Lucifel 2009/09/13 13:28 #
그 현상의 옳고그름을 떠나 일단 지금 리스크가 크다.. 는 사실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쩝... 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이런 모양새가 되어버리는건지...
답글 2009/09/13 02:01 # 삭제 답글
오늘 싸이의 초콜릿 출연을 보았습니다. 좀 더 이겨내는 모습이 그 어린 친구에게 필요한게 아니었을가 싶은데 말이죠.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싸이 한번만 만나봤더라도 안떠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언론에서 크게 문제를 만든것도 문제지만 좀 도 인내심을 가지고, 사과하고 뉘우치는 모습이 더 멋졌을것 같은데 말이죠...
Lucifel 2009/09/13 13:29 #
자신이 싫어서 떠나는 측면도 있겠지만 기획사 측에서도 그냥놔두기는 애매하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 입국금지까지 당해버렸던 스티브 유 ㅎㅎ 의 예도 있으니 더욱 신경이 쓰였겠죠. 어쨌든 미국에서 잘 지내기를 바래야겠지요.
청섭 2009/09/13 06:12 # 답글
저도 인터넷은 공공연하게 불특정다수가 볼 수 있으니 심적으로는 사적이라도 실제로는 공공연할 수 밖에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문제는 예전엔 모임이나 전화로 할 얘기들을, 이젠 인터넷으로 하는 것이 흔해져버렸다는 거겠죠;;;
전화통화 내용을 누구나 언제든지 다시 들춰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결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정말 제가 뭔가를 하려고 했을 때 몇년 전 쓴 글이 문제가 되면 얼마나 어이없고 아득할까요.............
(사실 몇년전의 자신의 말실수를 들먹이면 누구나 억울해지겠지요;;)
Lucifel 2009/09/13 13:27 #
블로그나 게시판은 일정정도 노출을 생각하고 만드는 것이 아니냐.. 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만, 친구간의 사적 대화조차도 비밀스런 것을 남에게 까발리고 다니면 그사람은 신뢰를 잃고 욕을 먹게 됩니다. 익명성의 뒤에 숨어서 다들 못할짓을 하는거에요.
에효. 2009/09/13 07:38 # 삭제 답글
아직 재범이에게 관심이 남아계시다면 논란의 원문(메일 전체글)해석본 있거든요.http://gajagaja.egloos.com/4521215 여기글 읽으시면 한국비하가 아닌 단순한 푸념수준이었다는걸 느끼실겁니다. 다음쪽에도 위사이트퍼갔더니 비난하시던 분들도 이젠 재범이한테 미안해하더라구요.
JYP도 원문을 갖고 있지만 자기들 계약서관련글이 포함되었기에 공개를 아예 안하고 재범이 등 떠밀어버렸지요.
12달러는http://bbs1.tv.media.daum.net/gaia/do/talk/star_photo/read?&bbsId=A000010&sortKey=depth&searchValue=%EC%A4%91%EB%B3%B5&objCate1=&searchKey=subject&articleId=334432&pageIndex=1 이곳에 설명되있습니다.
정말 12달러는 미국힙합지식이 없으면 충분히 오해할만하더라구요.
위 2곳 사이트보고 마음이 조금 풀리셨다면 널리 퍼트려주세요.
재범이가 무릎 꿇을 정도로 잘못한 일이 아녔어요. 넘쳐나는 발췌문장오역들에 자신을 욕하는 네티즌과 오프라인 사람들보고 재범이는 속이 문드러졌을겁니다. JYP는 자기소속 그룹리더를 뭘로 생각하는 걸까요................
Lucifel 2009/09/13 13:26 #
그렇군요. 그런식의 접근도 있었군요. ㅎㅎ
kimanti 2009/09/13 10:03 # 답글
파시즘이니 뭐니 떠드는 애들은 그냥 지 잘난 맛에 떠들어보는 거지 뭐 ㅋㅋ파시즘은 무슨. 개똥이다.
Lucifel 2009/09/13 13:25 #
그렇게 파시즘에 무감각하고 무관심한 태도가 파시즘에서 오는거라고 얘기를 해놔도, 못알아먹으니 어쩐대
유노윤아 2009/09/13 18:50 # 답글
그러므로 우리는 대통령 각하의 얼굴을 비난하면 안됩니다. 관용을 베풀어야죠.한마음 한뜻으로 얼굴 가지고 축생으로 비하하는 것도 파시즘이니까요.
왜 비난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비난하는 것도 파시즘입니다.
그런 사람 꽤 되더군요.
아, 이글루스에서 가카는 무조건 처단해야 할 불구대천 원수였었지. 깜박했다.
Lucifel 2009/09/13 22:33 #
재범씨가 게시판에 몇마디 한거랑 각하께서 하시는 온갖 아름다운 일들을 동일선상에서 이해하고 계신다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1111 2009/09/14 01:10 # 삭제 답글
자기가 사는 나라를 우습게 보는 미국사람을 이렇게 두둔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겁니다. 파시즘 아니..그런 걸 떠나서...말입니다.저런 양키한테 헛소리 들으라고 0625때 그렇게 많은 분들이 산회된게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국외추방(?)까지는 조금 오버였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Lucifel 2009/09/14 08:58 #
뭔 얘기를 하고싶은건지.. --;
돌돌이 2009/09/14 05:08 # 삭제 답글
뭐. 그런 짓하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자기가 나치짓하는지 모르는거죠. 그러면서도 정의를 지켰다고 올바른 일을 했다고 굳게 믿는거죠.마녀사냥, 인민재판이 따로 있음? 이런게 인민재판이지.
Lucifel 2009/09/14 08:59 #
나치즘은 자기가 나치질한다는 데 대한 자각이라도 강합니다만, 한국의 파시즘의 특징이라고 하자면 본인들은 자신의 행위를 파시즘이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또한 사회전반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는 것 정도 되겠군..요.. 암울하네요.
2009/09/14 12:5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Lucifel 2009/09/14 13:29 #
그게 결국 다 자기한테 돌아오게 될텐데... 좀더 많은 생각이 아쉬운 요즘입니다.
ㅇㅇ 2009/09/14 16:37 # 삭제 답글
박재범씨는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얼굴과 행동을 우리나라국민들에게 팔고 벌어먹는 연예인인데 좀 더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흔히 연예인들이 하는 자기관리라는 것이죠. 특히 마이스페이스와 같이 블로그틱한 곳에 과거에 현소비자들을 싸잡아서 욕하는 발언을 지우거나 비공개로하지않고 활동을 시작한건 충분히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2pm탈퇴 및 미쿡으로 돌아갈만한 정도의 사건이냐는 의문이 가지만 어쨋든 박재범씨의 과실도 없다고 할 순 없겠죠.
Lucifel 2009/09/14 20:26 #
딱히 재범씨를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본인생각을 해봐야합니다. 내가 유명인도 아니던 4년전쯤에 올려서 이제는 기억도 안나는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되어서, 이제 막 사회적 성공가도를 달리려고 하는 나를 매장해버린다면, 그때의 처참한 기분은 어떨까 하는것.그리고 그것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미리미리 조심해야 한다 라고 말하는 것이 결국 자신의 웹에서의 활동공간마저 축소시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
사는건가 2009/09/14 23:19 # 답글
박재범씨 욕하는 사람은 한국 욕 안했겠구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게 공인의 숙명인건가 싶기도 하고.하지만 문제는 글에도 보여주셨듯이 개인에 의한 개인의 사생활침해.......
아, 이거 무서워서 인터넷 하겠나.
Lucifel 2009/09/15 10:17 #
슬픈것중 하나는, 아 이거 무섭게 돌아가네, 이러면 안되겠다 하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무섭게 돌아가니까 알아서 조심해야지 조심안한놈이 잘못이다라는 식으로 주장한다는 거죠.털어서 먼지안나는놈 없다는 속담이 정말 맞다는걸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