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워 1 매우어려움 클리어!

'과연 할 수 있을까'를 몇번이나 되뇌었던가.

액트5 마지막 챕터의 제목은 절망. 그 제목만큼이나 실로 절망적인 보스였다. 매우어려움 난이도의 라암이라는 녀석은.

이전 난이도에 비해 극악으로 강해진 체력도 체력이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절망적으로 허약해진 마커스의 내구력이었다. 라암 장군의 기관총 세례를 그래도 이리피하고 저리피해가며 싸울 수 있었던 어려움 난이도까지와는 다르게, 매우어려움 난이도에서는 단 세발정도만 스쳐도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던 것이다.

토크보우 쏘다 죽고, 샷건 쏘다 죽고, 롱라이플로 바꿔서 쏴보다 죽고, 수류탄 던지다 죽고, 뛰다가 죽고, 구르다가 죽고, 넘어가다 죽고, 걷다가 죽고, 서있다가 죽기를 수십차례.

반쯤 포기한 상태로 아무생각없이 12발의 토크보우를 다 쏘고 수류탄 4발을 던진 후, 이제 샷건 쏴야지 하면서 이번엔 몇초나 버틸까 하는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찰나.

갑작스럽게 라암 장군이 쓰러졌다. 헐.

생각해보면 이번 승리는 실력으로라기보다는 시스템상의 버그 덕분이 아닌가 싶은데, 약 1/20정도의 확률로 라암 장군이 기둥 사이에 우두커니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알 수 없는데, 계속 죽다보면 꼭 한번씩 그런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나는 그 기회조차 살리지 못했다. 대개의 경우 샷건을 들고나갔고, 수류탄도 초반에 다 던져버렸기 때문...

그런데 이번에는 어인일인지 라암 장군이 초반부터 떡하니 고정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토크보우 12발을 거의 대부분 꽂아넣을 수 있었다. 별 생각없이 퍼붓고 있었지만 대단히 높은 적중률로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하다. 표적이 서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서있는 라암 장군을 향해 그때까지 쓰지 않고있던 수류탄을 전부 던졌더니 돌아가시더라.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살짝 허망하게 맺어져 약간 허무한 감도 있지만, 그래도 어떠하리, 이긴 것은 이긴 것이다!

마침내 이 극악난이도의 게임을 전부 제패하고, 온라인이 아닌 도전과제도 다 모았다. (1타 3피 도전과제는 포기하기로 했다. 귀찮아 --;;) 이제 총쏘기 슈팅의 수라의 길을 걸을 최소한의 준비는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라암 장군을 성불시키고 그 경험치를 먹고 레벨업 하는거다! 으하하하!

이하는 인증샷.
급히 찍다 보니 사진이 심하게 흔들렸다. ㅎㅎ
아 ... 이 뿌듯함
COG도 다모았다.

덧글

  • 뚱딴지꽃 2010/02/04 17:42 # 답글

    오홋~ 급하게 찍느라 사진이 흔들려서 조금 안습^^;;; 솔직히 오늘 안에 깰 거라고는 생각도 못해서 갑자기 "깼다 사진 사진" 하길래 깜놀ㅋ
  • Lucifel 2010/02/04 17:48 #

    나도 놀랬음 ㄲㄲ
  • 파애 2010/02/04 22:14 # 답글

    음 기여워로 보고 뭔소리지 하고 온.. 먼산..
  • Lucifel 2010/02/05 09:17 #

    저 땀내나는 아저씨들이 좀 귀엽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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